연세대 판결 앞두고 물밑작업과 타협없어야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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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설립정신과 정관회복을 위한, 서른번째 언더우드 기도회
연세대 이사회가 “연세대학교가 설립할 당시에 한국교회는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학교설립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연세대 설립정신과 정관회복을 위한, 언더우드 기도회’가 5월12일 오후 12시30분 연세대 정문에서 제30회를 맞이하였다.
▲ 제30차 언더우드기도회 연세대정문에모인 각교단목회자와 평신도단체장들
원진희 목사(신과대동문회 상임부회장/성동광진지방 감리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연세대 이사회가 상황을 안이 하게 생각하며, 4개 교단의 이사파송을 무시하고 밀실에서 뜻 맞는 사람들끼리 연세대학교를 삼키려 계획하며 모사를 꾸미고 있습니다.”고 주님께 탄원하며, “2심 판결을 앞에 두고 물밑작업과 타협이 오가고 있는 줄 압니다. 불의한 유혹과 위협을 물리쳐 주시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연세대학교가 선교를 통하여 영광을 나타내는, 믿음의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사회를 맡은 문철영 목사(신과대동문회 총무/수정교회)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라” 이사야 42장의 말씀을 낭독하며 기도회를 이끌었다.
이날 연세대학교 앞에는 각 교단에서 모인 20명의 목회자와 평신도기관장들이 합심하여, 연세대 에큐메니컬 설립정신 회복을 위해 통성으로 공동기도를 올렸다.
이번 소송의 원고교단인 네 개 교단 가운데, 한 개 교단이 분명한 입장표명을 안 해 주고 있어서 소송에 불안감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단이 밀실에서 타협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정선 목사(연세대 명예교수/기독교윤리학)는, 50-60년대 하버드대학 실용주의는 정부, 기업과의 계약 연구를 통한 물질주의를 가져왔으며 애타심(愛他心)과 사회개선, 정치환경 개혁의 가치관이 결여되었다. 이때, 푸세이(Nathan M Pucey) 총장이 “사회윤리가 붕괴된 현실에서 신학대학이 사회정화의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기독교윤리학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노교수는 “윤리성을 대학의 총장들이 챙겨야 하는데, 예수님의 정신은 살살 빠지고 돈 잘 벌리는 학교를 추구하여, 오늘날 기독교대학의 총장 자리가 경영학 출신의 자리가 되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청장년선교회 서울연회연합회장과 지방연합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독교에서 윤리는 율법(律法) 가운데 하나이며, 이는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할 하늘로부터의 지시사항인 것을 우리가 얼마나 명심하고 있는가. 오늘날 우리 교회들이 윤리적인지? 어설픈 구원관으로 손바닥이 하늘을 가리고 있진 않은지를 자문했다.
연세대 정관개정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은, 6월11일 서울고등법원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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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