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宗敎學) Religious Science 의 성립

 

종교학의 원류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학문으로 성립된 것은 1870년대였다.

기독교가 모든 인간 사회의 규범이자 확고한 신조였던 중세 유럽이나 근대 이전에는 다른 고유한 종교를 상대화하는 학문은 성립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르네상스 시대의 가톨릭시즘 비판으로 유명한 마틴 루터의 선언도 그리스도교를 수호하는 입장에서 나온 기독교 신학이었던 것이다.

 

 

종교학이 성립될 수 있었던 발단은 15, 16세기 경, 대항해시대에 유럽인들이 기독교 이외의 토착종교와 접하게 되면서 종교 연구에 눈을 뜨게 된 데에서 비롯하였다.

18세기 이후 종교학과 맞물려 있던 신화학이나, 인류학, 언어학 등이 장족의 발전을 함에 따라 종교학의 대상이 고대 종교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종교학도 수평적, 수직적으로 전개된 것이다.

 

 

동서고금의 여러 종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성과로 막스 뮐러가 총 50권의 ‘동방성전(東方聖典) The Sacred Books of the East’을 편집할 수 있었고, 그는 ‘종교학개론’에서 ‘종교학’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했는데, 그 책은 종교학의 성립에 기념비가 되었다.

 

서울문화원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