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회 13개 지방 명칭 유래 ⑬ 중랑지방

 

 

AD 1990.04.02~04.  광복 후 제41회, 서울연회 제10회 연회가 정동제일교회에서 최종철 감독의 사회로 모이고, 교세 확대에 따라 동대문지방이 동대문지방과 중랑지방으로 분할되다.

 

중랑(中浪)이란 명칭은, 1988년 동대문구와의 분구의 기준이 된 ‘중량천(中梁川)’의 지명에서 유래했다.

 

조선시대 문헌 및 고지도(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탁지지, 여암전서) 등에는 모두 ‘중량(中梁)’으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 ‘경성부 지도'( 1911 발간)에서부터 중량(中梁)을 중랑(中浪)으로 표기하였다.  현재 지도는 중랑(中浪)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동대문구에서 구를 분할하며 옛 명칭을 찾는다고 하더니 중랑구(中浪區)라고 이름을 짓고 말았다.

 

서울연회에서부터라도,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세계에서, ‘중랑지방’ 표기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 하더라도, 한자 병행 표기 시 ‘中梁地方’으로 기록하여 작은 것 하나라도 우리 의지를 보여야 하지 않겠나?

 

※ 옛 지명의 ‘량(梁)’은 들·돌·다리·달 등을 표기하는 고어로서 – 서울의 노량(鷺梁:노들의 뜻), 전남 해남의 명량(鳴梁:울돌의 뜻) 경남 남해의 노량(露梁) 충무의 착량(鑿梁) 인천시 강화의 손량(孫梁:손돌목) 등과 같이 다리, 고기잡는 발, 수로 등을 나타내는 ‘이두식 표기 방법’이다.

 

서울문화원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