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과 새로운 가치 창조 <4> 본질에 대한 사명과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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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유기체적 조직을 이루고 목표나 삶을 공유하면서 공존할 때 그 조직을 공동체라 말한다. 구성원의 깊은 관계의 형성은 물론, 상호간의 의무와 책임감, 정서적 유대, 공동의 이해관계와 공유된 이해력을 바탕으로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실천에 참여하는 공동체는 존립의 가치를 갖는다.
이러한 공동체의 가치 창출은, 본질이 담긴 사명과 비젼을 정착시키는 – 본질을 운영에 접목함으로 가능하게 된다.
‘본질적인 모습, 당연히 해야 할 것’을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조직이 얼마나 될까?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본질을 잃고 헤매는 조직들이 대부분이다.
그라민 은행은 ‘가난한 자의 해방’을 위해 설립되었던 것을 기억하자. 사명(미션)이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의 문제의식에 대한 대답 – 그것이 ‘존재의의(存在意義)’이며 ‘사명(使命)’이다.
컨셉이 강한 조직은 공통적으로 사명감이 있다. 강렬한 문제의식과 목적의식이 사람들에게 전달되며, 그 근원에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라는 사명감이 있다.
컨셉이 강한 공동체는 한결같이 일의 본질을 추구한다. 본질을 추구할수록 특징이 명확해지고 차별화된 우위를 갖는다.
또한 공동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사명은 그 진가를 발휘한다. 공동체 의사결정의 기초인 본질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 – 사명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조직의 그릇이 아니라 안에 담겨 있는 본질이라는 보물이다. 본질을 회복하면 공동체성은 발현된다. 따라서 공동체의 컨셉은 곧 그 공동체의 일이며 본질이며 모든 것이다. 본질에 대한 사명과 비전이 전략까지 세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서울문화원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