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무너져 가고 있다” (2014.05.25)
|
청장년선교회 주최 2014 웨슬리선교대회서 최헌영 목사 토로
5월25일 오후7시. 청장년선교회 전국연합회 주최 웨슬리선교대회가 ‘익은 곡식 거둘 자가 없는 이 때’ 찬송을 부르며 김상욱(웨슬리선교부회장) 권사의 사회로 강원도 삼천교회(담임 우광성 목사)에서 시작되었다.
전국연합회 운영부회장이며 고등학교 사회교사인 김재수 권사는 대표기도에서,
“다시는 이 땅에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생명들이 죽어가는 일이 없도록, 신앙인들이 회개하게 하시고 기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또한 간절히 원하옵기는, 분단된 가운데 우리가 하나 되지 못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복음으로 통일되는 그날까지 달음박질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옵소서.” 그리고 “이사야처럼 제단 숯불로 입술을 지지며,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외치는 청장년선교회원들”이 되기를 간구하였다.
전국연합회 사회선교부장 박한복 권사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를 봉독하자, 청장년선교회 전국임원과 연회회장단 30명이 나와 특송하였다.
▲ 상단 좌측으로부터 사회(전국연합회 웨슬리선교부회장 김상욱 권사), 기도(김재수 부회장), 성경봉독(박한복 부회장), 말씀선포 (원주제일교회 최헌영 목사), 축도(소태교회 안병학 목사), 회장인사(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장 정석훈 권사)
제단에 올라 ‘거룩한 산 제물’을 주제로 말씀을 선포한 최헌영 목사(원주제일교회)는, “사랑하는 청장년 여러분 한국교회가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왜 오늘날 교회는 사회의 지탄을 받고 개독교라는 말을 들으며 몰락해가고 있는가? 오늘 말씀은 우리 청장년선교회가 현실을 직시하고 애통해하자는 것입니다.” 말씀을 시작하며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얼마전만해도 한국교회는 기독교 인구를 1200만 명으로 봤습니다. 거품은 있지만 그래도 목사들은 적어도 800만에서 1000만정도로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자료에 의하면 650만 정도로 보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작년에 우리 동부연회는 3천명이 줄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중부연회는 6만 명이 줄었습니다. 3천명이 줄었다는 것은 웬만한 군 지방하나가 통째로 날아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대로 가면 2050년에서 2060년 즈음 한국의 기독교 인구가 300만 정도로 줄어들게 되고, 전국의 교회학교 학생 수는 30~40만 명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2050년이 되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대도시에는 60~70%, 원주 같은 지방 도시는 70~80%, 농어촌 소도시는 80~90%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러분 이 교회가 앞으로 30년 뒤, 대부분 80%가 65세 된 노인들만 앉아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농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1955년에서 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은퇴하는 2028년 이후가 되면, 교회 헌금은 반 토막이 나게 되고, 교회헌금이 반 토막이 나면, 목회와 선교의 엔진은 꺼지게 돼있습니다. 수십억 수백억의 교회 빚을 해결하지 못해서 파산하는 교회가 속출하게 될 것이고, 이단 또는 다른 종교기관에 교회를 넘기는 수치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이정도로 무너지게 되면, 국내선교를 감당할 경제능력을 잃은 한국교회는 도미노 현상으로 해외선교사들을 지원할 수 없게 되면서, 선교의 동력이 꺼지게 돼있습니다. 우리 중에 어느 누구도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오늘날 교회의 현실이고 우리는 이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최 목사는 가슴이 타들어가는 마음으로 전국청장년임원들과 연회임원들에게 토로하였으며,
“나라가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사건 앞에서 모든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분노하는 것일까요 ? 그것은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그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세월호만 그럴까요? 오늘날 교회는 어떻습니까? 교회를 구원의 방주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교회도 세월호처럼 기울어 침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장이고 우리가 선원입니다. 지금 정신 차리지 못하면 우리는 세상을 구원하기는커녕, 방주 안의 교인들마저도 살려낼 수가 없습니다.” 피를 토하는 심정이 되어 청장년들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교회의 무엇이 문제냐고요? 교회가 본질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밟힐 뿐입니다. 교회가 짓밟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가 그 맛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위기 속에서 청장년 여러분들이 회복해야하는 것은 ‘소금의 맛’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는 강조하고 강조하였다.
“웨슬리 목사님에게 성령이 임재하시고 성령께서 인도하실 때, 썩어져 부패하고 넘어질 수밖에 없는 영국을 피 흘림 없이 바꿔놨습니다. 오늘날 이 혼탁한 사회에 우리 청장년들이 진정한 회개와 성령의 충만함을 통해,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내는 그 믿음의 삶을 통해서, 충분히 이 세상을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로 뒤집어엎을 수 있을 줄로 믿습니다. 무너져가는 이 세상 무너져 가는 제단 앞에 성령의 능력으로 승리할 수”있음을 선포하였다.
▲ 기립하여 청장년선교 선언문을 낭독하는 전국임원과 연회임원들
전국에서 강원도 원주 삼천교회로 모인 청장년임원들은 모두 기립하여 양명배 권사(웨슬리선교특별부회장)의 선창에 따라 선교선언문을 낭독하여 의지를 다졌으며, 전국연합회장 정석훈 권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청장년선교회의 운동이 있기에, 어려운 때에도 희망이 있음”을 믿으며, 사명감당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고백하였다.
안병학 목사(소태교회)는 축도에서, “지극히 작은 자를 통해 큰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 감리교회의 가장 작은 평신도 기관인 제46대 청장년선교회가 거룩한 소명을 다시 확인하며, 굳게 세워지고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군사가 되게 하옵소서.“ 축원하였다.
이날 전국 웨슬리선교대회 헌금은 감리교 북방선교와 동부연회 기술자원봉사에 지원하였다.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