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강북지방, 12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4.19 구국기도회 열다 (2009.04.13)

 

외치는 자의 소리가 헤롯의 부정을 질책하지 않고 예언자로서의 소명도 감당치 않는다면, 어찌 주의 길을 예비한다 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한다 할 수 있겠는가?

 

제6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4.19 구국기도회 열다

외치는 자의 소리가 헤롯의 부정을 질책하지 않고 예언자로서의 소명도 감당치 않는다면, 어찌 주의 길을 예비한다 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의 사역에 동참한다 할 수 있겠는가 ?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서울연회 강북지방(강석주 감리사) 주최로 12일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6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4.19 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강북지방은 청장년연합회(회장 노성래 권사)의 인도로 예배를 진행하며, 의기(意氣)와 영안(靈眼)을 상실한 교회가 빛을 잃고도 회개치 않으면 주께서 제단의 촛대를 치워버린 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깨어 기도할 것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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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언문 낭독을 위해 기립한 성도들

 

대표기도를 맡은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은 ‘복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김진홍 목사(우이교회), ‘한국교회와 섬기는 교회를 위하여’ 박용학 장로(강북지방 사회평신도부 총무),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위하여’ 오성찬 장로(강북지방 여선교회 연합회장), 교회일치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하건영 장로(강북지방 남선교회 연합회장) 각 주제를 가지고 기도드렸다.

여선교회와 청장년 연합합창단의 찬양을 시작으로 예레미야와 아모스의 말씀으로 선포된 전광현 목사(백운교회)의 설교는 “암울한 때에, 인재 없는 시대를 한탄하지 말고 각자 스스로가 인재가 되어 일하라”고 독려했다.

매년마다 청장년선교회 주관으로 선언문을 채택한 구국기도회는 올해에도 강북지방 선언문을 발표하여 목주황 집사(우이교회)가 낭독하였고, 성도들은 아멘과 박수로 화답하였다.
구국기도회는 최순권 권사(4.19민주혁명선교회)의 기념사와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격려사와 함께 추연호 목사(은파교회)의 축도로 새로운 각오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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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서부터. 강석주감리사. 정양석강북국회의원. 김현풍강북구청장. 박덕신목사. 김진홍목사. 박용학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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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위부터. 노성래청장년연합회장. 김진홍목사. 박용학 사회평신도총무. 오성찬 여선교연합회장.하건영 남선교연합회장. 전광현목사. 최순권 4.19 민주혁명선교회장. 김현풍강북구청장. 목주황 청장년선교회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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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전광현 목사.우측 축도하는추연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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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드리는 강북지방 성도들

 

2009 강북지방 4.19 선언문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하고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포로 된 사람들에게 자유를, 눈먼 사람들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억눌린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언하는 것2)이 아니더냐 ? 그러나 너희가 금식하며 싸우고 악한 주먹으로 치며, 깊은 잠에 빠져 있도다.

  49년 전인, 1960년 4월19일. 이 땅의 수많은 학생들이 들풀처럼 일어나 불법선거와 폭력에 맞서 피 흘리고 있던 그 때, 교회는 침묵하였다. 광풍에 붉은 꽃잎처럼 떨어지는 청년들의 희생을 보면서도 외면하였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 목사가 열여섯 명이었고 그 가운데 감리교인이 아홉 명3)이나 되었지만, 해방 후 의기(意氣)와 선지자적 사명을 망각한 한국교회는 기독교정권이라는 기득권 속에 함몰 되고 말았다.

대통령 이승만과 부통령 이기붕이 감리회 장로4)라는 것과 대한민국 제1공화국이 감리교인 정권이라는 것에 취하여 정치권력과 교회간의 정교유착(政敎癒着)을 맺었다. 국가의 권력과 교계 기득권이라는 독주를 마시고 취한 우리는 4.19 함성에도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건축자가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그 후 대한민국의 헌법은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여 시행해오고 있다.

영안을 상실한 교회. 소금이 맛을 잃으면 사람들 발에 밟히우고, 교회가 빛을 잃고도 회개치 않으면 그리스도께서 그 제단의 촛대를 치워버리듯이, 오늘날 우리 교회들이 시민사회의 외면과 빈축을 받는 현실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할 수 있다. 성경과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은 교회라고 해서 빗겨가지 않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다. 만일 이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나.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셨던 사랑과 희생적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민족의 통일, 세계평화, 창조의 보전을 위한 정의로운 선교적 사명에 최선을 다한다5)

하나. 우리는 하나님의 명하심을 따라 우주 만물을 책임 있게 보존하고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6)

하나.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에게 자유와 인권이 있음을 믿으며, 정권은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정권 유지를 위해 국민을 억압하고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어떠한 정치 제도도 배격한다.7)

하나. 우리는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핵무기 생산과 확산을 반대하며, 반만년 역사의 한민 족이 여러 국내외적 문제로 분단되어온 비극을 뼈아프게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 해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화해를 통한 민족, 민주, 자주, 평화의 원칙 아래 조속히 통일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8)

하나.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가 천국임을 믿으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함 으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나누고, 평화세계를 이루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형제됨을 믿는다.9)

 

기독교대한감리회 청장년선교회 강북지방연합회

1) 이사야서58장 2) 누가복음4장, 이사야서61장 3) 3.1운동 당시 감리교 지도자들의 신앙의식 연구 (정창훈.감리교신학대학교.1999) 4) 한국 개신교 120년 기념 자료 전시회 (2004) : ‘이승만 장로와 이기붕 장로를 찍으라고 호소한 자유당 지지 포스터’ 5) 기독교대한감리회 ‘청장년회선교선언문’ 6,7,8)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신경’ 9) ‘교리적선언’과 ‘감리회신앙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