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考古學) Archaeology 과 고고학자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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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들은 고고학계가 처한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놓이는 경우가 많다. 고고학은 시대를 구분하지 않고 인류가 남긴 유형의 자료들을 발굴하고 복원하여 그 당시의 삶과 문화, 사회와 관계 및 사상 등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연구하여 밝히는 학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고학계에 대한 지원이 줄어듦으로써 고고학이 위기에 몰리는 배경이 된다.
초기 기독교 미술은 미술사에서 뿐만 아니라 고고학 분야에서도 종교적인 연구대상이었다. 기독교 이전 중동에서 출발한 미투라스교는 고대 로마 병사들 사이에 신앙이 되어 유럽 전역에서 미트라스교 신전의 유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후 이들은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지하에 예배당을 갖춘 형태가 초기 기독교의 모습과 닮아 있어서 그 비교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16세기 경에는 헤브라이 고고학, 성서 고고학 등도 번성하였다. 1947년 팔레스타인의 사해 근처 동굴에서 배드윈족 소년이 발견한 항아리에 담긴 사해문서는 헤브라이 고고학자, 성서 고고학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 문서의 연대를 몰라 많은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들은 이 문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즉, 이것이 고고학적인 사료로서 받아들여져 과학적인 연구대상이 되기까지는 오늘날까지 기다려야 했다.
오늘도 고고학자들은 석기에서 깨진 항아리, 흙에 이르기까지 보잘것 없어 보이는 것들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이들은 사라져가는 과거의 파편 속에서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고고학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인내의 아이콘이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에 비하여 현실은 따라주지 않는다. 고고학자들은 과거를 발굴하기 위하여 힘든 작업들을 수행하지만 사회적 지원은 미미한 수준인 것이다.
서울문화원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