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란 무엇인가? <2> 박물관과 자료 수집

 

오랫동안 박물관과 박물관인들은 물질문화(Meterial Culture) 차원의 진귀한 문화유산을 보전하거나 당대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한다는 관점에서 작업해왔다. 물질문화란 인간 문화의 산물(Product)로서 물질로 구성된 것을 가리키며, 물질문화에 대한 관심은 비물질문화와 함께 대상을 수집, 정리할 수 있기에 가능했다.

 

 

물질문화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박물관과 박물관인들의 분야로 전승돼 왔다. 박물관과 박물관인들은 물질문화의 진귀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거나 당대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한다는 관점에서 작업해 왔다.

 

 

물건을 수집하는 행위가 박물관 정신의 근간이 된다는 맥락에서 볼 때, 수집한다는 인간의 행위는 박물관의 기원에 관한 개념이 된다. 박물관 자료는 박물관으로서 기능하기 위한 모든 것으로, 소장 자료뿐만 아니라 전시와 교육에 필요한 보조 자료들도 포함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2조 제1항 (박물관의 정의)

박물관이란 문화 예술 학문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향유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역사 고고 인류 민속 예술 동물 식물 광물 과학 기술 산업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 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 교육하는 시설을 말한다.

 

 

박물관이 자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료의 수집, 분류, 보존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 중 자료 수집은 박물관의 정체성에 맞게 정확하고 올바른 수집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수집은 광범위한 학술정보 축적과 전문성을 통해야만 기초 수집에서의 오류를 막을 수 있다.

 

 

박물관의 자료 수집은 발굴, 기증, 구입, 교환, 기탁, 대여 등의 방법을 통하여 자료에 대한 합법적 소유권을 취득하는 행위다. 박물관은 수집의 범주를 확실하게 해야만 설립 취지와 성격에서 벗어나지 않고, 박물관 고유의 정체성을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박물관의 수집 정책은 자료 관리와 운영에 관한 기본 지침으로서, 박물관의 설립목적과 성격을 반영하는 장기 정책이 돼야 한다.

 

서울문화원 박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