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탐사 <2> 사라진 쌍문동 옹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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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면적 664㎡에 연건축면적 660㎡, 2,5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던 쌍문동 옹기 전문박물관이 폐관하였다.
1991년 4월 고려민속박물관으로 설립되어, 1994년 3월 개칭하였던 옹기민속박물관은 소장 유물에 대한 전시와 관람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체험 위주로 운영되었었다.
전시 공간은 옹기전시실, 민속생활용품 전시실 및 야외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 중 옹기전시실에는 거름통·요강·화로·굴뚝·소줏고리 등의 주거 생활용과 물박과 같은 악기용 옹기, 신주 단지로 쓰인 민간신앙용 옹기 등 200여 종 2000여 점의 옹기가 시대별·용도별로 분류되어 있었다.
특히 고구려인이 사용했던 물병, 산수문양이 새겨진 왕실 전용 쌀독인 어미(御米)독, 천주교박해로 숨은 천주교인들이 굴뚝 위에 은밀히 설치했던 십자연가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옹기도 많았었다.
또한 민속생활용품 전시실에는 목공예, 짚풀공예, 종이공예, 화각공예, 금속공예, 유기제품 등 생활용품과 사례(四禮) 및 무속신앙과 관련된 100여 종의 민속용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야외 전시장에는 무자위, 용두레, 풍구 등 옛 농기구와 연장 100여 종을 비롯하여 큰항아리, 연가, 석탑, 석등, 맷돌, 우물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통 생활옹기와 민속공예품도 판매하였으며, 20인 이상 관람시 슬라이드를 상영하였다. 시민을 위한 민화교실, 다도교실, 도예교실, 유치원과 초등학생 대상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도예교실, 방학기간을 이용한 흙작업 및 노천 소성 워크숍, 가마 탐방 등의 행사도 진행하였다.
당시 입장료는 어른 3,000원 학생 2,000원 이었다. 2015년 폐관하고 지금은 빌라가 들어서, 옛 기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박물관이 위치하던 주소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 574-41 (옛주소 : 도봉구 쌍문동 497-15)
서울문화원 박은석 기자